9, 문화생활 하 나
올림픽이 어제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 중국이 금메달 51개로1위를 하면서 역사에 큼직히 한 획을 그었습니다. 동시에 우리의 고국 한국도 금메달 13개로 7위를 하면서 스포츠 강국의 위대한 힘을 세계에 과시하였습니다. 따라서 조선도 금메달 2개로 역사에 흔적을 남기면서 온 조선이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고 합니다.
감동의 나날을 다시 새기면서 중국과 한국, 그리고 조선이 모두 대단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이런 나라들이 다 우리의 가장 가까이 폐부로 따뜻이 느낄수 있다는것으로서 너무 행복하고 자부심이 넘친다는것을 소리 높이 외치고 싶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우선 먹는것이 제일 중요하다는것은 누구도 부인할수 없다. 조선이 한때 먹는것에 신경이 곤두설때에는 먹는것외에 다른데 눈길을 돌릴수 없었지만 웬만히 먹는것에 덜 신경이 쓰이게 되자 그에 따르는 문화생활의 수요는 응당한 현실이 아닐수 없다. 왜냐면 사람이기에 사람은 정신적인 식량--문화생활도 그만큼 불가결의 요소로 중요하다는것이다.
문화생활의 주되는것이 바로 텔레비죤 시청이다. 그런데 그 텔레비의 시청이 단 하나 중앙텔래비죤방송국 뿐이라는것이다. 그 외 만수대도 있지만 그건 평양에서나 시청할수있을뿐이다.그 하나뿐인것도 영화는 이미 본것을 다시 돌리고 소설(드라마)은
한달에 한번도 없다는것이다. 금년초에 중국의 <서유기>를 방송하는데 모든사람들이 거기에 흠뻑 취해 있었다. 그런데 안타까운것은 정전이 자주여서 볼수없고 또 중계가 잘 안되여 시청에 애를 먹는다는것이다.
극장에서 영화라도 돌리면 그런대로 문화생활에 도움이 되련만 극장은 문이 닫긴지 몇년은 되는것같다. 그 몇년전에는 그래도 지나간 영화라도 방영하기에 나는 가기만 하면 영화 몇편을 감상하는것이 취미였다.
지금 조선사람들의 문화생활은 텔레비 시청외에 조선영화나 엣쏘련영화를 복제한 VCD기를 돌려보는것이다. 한 집안에 남녀노소가 모여 앉아 흥미롭게 보는 모습이 보기에 참 정겹다. 그런데 요새 젊은이들이 이런 낡은것만 보는것으로 만족할리가 없다 그래서 중국을 통해 중국과 홍콩 영화는 물론 가만히 한국드라마도 많이 들어가 그야말로 가슴을 조이며 정신없이 본다는것이다. 조심성에 정비례해 그에 대한 호기심과 흥취, 신비성과 기대감이 그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해야할것 같다.
한국의 트로트 노래도 부를줄 아는 젊은이들이 많다.여러해전에 조선영화에서 박정희가 <눈물젖은 두만강>을 부른 장면이 있었는데 그를 계기로 30년대의 노래(조선에서 게몽기시대 노래라고 한다)를 부를수 있게 허용되면서 한국노래에 대한 개념이 바뀌었다고나 할가 아무튼 지금 한국 노래가 들어가 젊은이들에게는 인기가 대단하다. 나도 처음에는 젊은이들이 한국 노래를 부르는것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래서 역사의 거센 흐름은 그 누구도 막을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였다.
몇년전에 나의 친척이 중국에 방문 왔는데 온종일 한국 드라마만 거듭 시청하는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정말 구경에 안달이 나 흠뻑 취해있다는것을 느꼈다.
시대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지금은 컴퓨터가 문화생활에 굴직한 한폐지를 차지하는데 그런 최신 과학생활-문화생활도 못하는 조선의 젊은이들이 너무 안쓰러워 보인다.
언젠가 통일은 아직 못돼도 한국 영화나 드라마도 시름놓고 보고 편지도 서로 통하고…그런날을 기대해 본다. 2008.8.25 올림픽이 끝난 이튿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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