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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가 있다는 글을 볼때부터 지금까지 쭉 꼭 가야지 했는데, 영 길이 막막합니다. 딸아이가 아토피안이라서 어디 다니기가 영 거북스러운데,그래도 보우 잔치에는 꼭 가야지 했는데, 마음뿐이 되었네요. 친정엘 가도,먹을것 한보따리 싸가지고 다녀야 하고요, 자리 바뀌면 잠도 못자는 아이라서, 영 엄두를 못내겠습니다. 먹거리야 보우표면 싸 짊어지지 않아도 되지만, 너무 먼길이라서, 차편도 마땅치가 않고요, 마음만으로 열두번 간 걸로 쳐주십시요. 며칠 거르고 들렀는데 북적거리는 모습이 날씨만큼이나 따사롭습니다. 손님도 많을 것 같고,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고, 괜히 막 바빠질려고 합니다. 모쪼록 풍성하고, 선생님 한해동안 일하실 원기 많이 받으시는 그런 잔치되시길 기원하며, 너무 무리하시지 마십시요, 잔치 끝나고 병나심 안되쟎아요. 늘 건강하시고,행복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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