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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먼저 두 손주님 보신 거 축하드립니다. 날씨도 추운데 사모님께서 애쓰시겠네요. 동그란 무말 보니 우리집 무말이들도 보고싶네요. 저는 잘 아는 정육점에 가서 고기 써는 기계로 최대한 얇게 썰어다 말리니 방바닥에서 하룻 만에 다 마르더라구요. 채소 써는 기계 사셨다고 하신 것 같은데요... 맛은 어떨지 모르지만 기계로 썰면 두께가 일정해서 좋더라구요. 동그란 무말 보다 더 유용한 건 무를 세로 길이 전체 손가락 굵기로 썰면 김밥 속 길이와 딱 맞아요. 김밥용 굵기 무말을 쌀겨와 치자에 단무지 담가놓으면 김밥 싸는데 최고여요. 여기서 오래 있어보니 카나다가 딱 내 취향이라 그냥 눌러 살고 싶은데 우리 딸도 올해말 쯤 이민생활 끝내고 들어갑니다. 제가 여기와서 사고가 많았어요. 차에 핸드백을 놓고 내려 도둑이 유리창을 깨고 훔쳐가서 여권, 미국비자,통장, 카드 몽땅 분실한데다가 설 며칠 앞두고는 우리 딸이 스키장에서 넘어져 팔이 부러졌어요. 오른팔이고 골절이 두군데라 두달 기브스를 해야하고 여러가지로 힘드네요. 제 컴퓨터도 열을 받았는지 한달전에 완전히 하드가 나가버리고요. 그래서 제가 여러가지로 부덕한 생각이 들어 근신하려고 제 블로그를 <개점휴업?> 으로 막을 내렸답니다. 그러지 않아도 일단 인사는 여쭙고 보우마당에서도 잠수할까 했는데 선생님께서 제 마음을 읽으신 듯 합니다. 여기서는 이래저래 빵이 간식으로 먹어집니다. 그래서 과일 생쨈을 많이 만드는데 제 블로그에 <보우찰현찐볶가>로 생쨈 만드는 거 많이 있지요. 아무 과일이나 갈면 생쨈이 되는데 <보우찰현찐볶가> 가 수분을 잡아주고 찰기를 주어 최고의 쨈이 되지요. 그런데 <찰현찐볶가>를 챙겨오지 못하여서 무얼로 대신하나?.. 하다가 여기도 유기농 튀밥이 골고루 있어 쌀튀밥을 넣고 갈었더니 정말 쉽고도 효과 100% 네요. 그래서 보우가족들께 <보우뻥튀기>를 넣고 과일과 갈아서 생쨈 만드시면 좋겠다싶어 사진 올립니다. 사과를 갈면 색이 갈변되어 안 예뻐서 비트를 넣어 색을 냈어요. 단맛은 각자 기호에 맞추면 되겠지요. 보우조청이 좋을 것인데 저는 없어서 메이플 시럽을 넣었어요. 정말로 쨈은 사먹을 필요가 없어요. 제철 과일 아무거나...안되는 거 하나도 없지요. 견과류를 넣으면 더 좋을것이구요. 그리고 우리 딸 팔의 부기가 빨리 내리라고 <호박식혜>를 했는데 여기 한국마트에서 <엿기름가루>를 파는데, 이 게 어떻게 만든것인지 통 감이잡히지를 않네요. 아무 설명도 없구요. 하여튼 이 <엿기름가루> 그냥 물에 타서 부으면 되니 식혜만들기 정말 쉽습니다. 쌀도 한국쌀이라 써있는데 더 얇아서 그런지 3 시간이면 밥이 다 삭아요. 생식혜로 단맛 추가 안하고 이렇게 단맛이 나다니... 저도 놀랐습니다. 제가 갈 때 <엿기름가루> 한 봉 사가지고 갈께요. 어떻게 만든건지... 엿기름가루 만들면 식혜 하기 무척 쉽지않을까요? 그럼 4 월에 집에 도착 한 후 소식 올리겠습니다. 제 부족함으로 좀 잠수하고 근신하려니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글은 안 올려도 보우마당은 늘 출근? 하겠습니다. 그럼 늘 건강하시고 보우마당에 웃음과 행운이가득하기를 빕니다. 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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