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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곳 평동농협조합장에 당선된 전낙호라는 친구가 15년전에 암강아지 한마리를 가져다 주어 길렀는데 시집간 딸이 강아지 이름짓기를 그때가 3월달이라 하여 삼월이라 하였습니다. 토종 똥개가 집지키는 개로는 최고라 병들어 죽는일 없고 먹는것도 아무거나 잘먹고 사람을보고 짓기만 하지 무는법이 없어 사고날일 없어서 좋다합니다. 특히나 우리집 삼월이는 쥐잘잡고 손님도 잘 다니는 사람과 처음본 사람을 잘 구별하여 접대하는데 처음본 사람은 단단히 경계하며 짓어대어 주인에게 알려주었지요. 대소변은 절대로 집안에서는 보지 않고 들판에 나가서 일보고 들어오기에 집근방에서는 개똥을 본적이 없으며 부엌에서 고기를 요리할때도 싱크대 같이 높지않고 바닥에 고기를 두고 밖에 다녀와도 멀직이 앉아 주기를 기다릴뿐 허락없이 먹는적은 한번도 없는 영리한 개 였습니다. 그 삼월이가 열다섯살이 넘었는데 개로치면 할머니중에 할머니인데 종적이 없는지가 10여일이 지나 집이 그렇게 썰렁할수가 없습니다. 주변에서 진도개를 준다 달마시안을 가져가라 덴을 가져가라 세퍼트를 키워라 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맹견의 피가 섞이지 않은 순수토종 똥개 강아지만 찾고 있습니다. 숫개를 키우면 바람나 돌아다니다 잡혀가기 일수라 명을 다하지 못하고 몇일씩 외박하는 버릇있지만 암캐는 그런일 없이 집을 잘 지키기에 암캐만 찾는데 이번에는 장에나가 토종만 찾아 볼렵니다. 아마도 개가 죽을 때는 주인의 눈에 띄지않게 어딘가로 숨어 죽는다는데 아마도 그런 모양이라 삼월이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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