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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황경란님께서 남긴 내용] ː신청해도 될런지요. 배추를 무농약으로 키우던 조상님들은 배추를 가급적 늦게 심어 병해충을 비켜 나갔습니다. 그때는 물론 배추 품종이 꽉 차는 품종이 아닌 토종배추 이었고 김장또한 폭이 꽉찬 배추를 원하지도 않앗고 폭이 꽉찬 배추보다도 폭이 덜찬 청태배추가 맛도 훨씬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배추는 나의 가족만이 먹을것이 아니고 비싼 값을 받고 팔아야 하는 상품 이라는 데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상품은 맛도 당연히 좋아야 하지만 모양도 좋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지금 금년은 유난히나 폭참이 늦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그런판에 절임배추 주문하신다 하면 가슴이 뜨끔하고 반가운것이 아니라 겁부터 납니다. 지난 9월 15일날 배추를 심으려 하니 몇일간 비가 내려 버리는 통에 무우는 오전에 심고 밤에 비가 내려 정말 아슬아슬하게 피해나가 성공하였지만 배추는 한주일 정도 늦게 심어지는 바람에 그리고 그후로 궂은 날씨로 전국적으로 폭참이 늦어 애를 태우나 나같이 무농약을 주장하는 분들은 아마 거의 같은 상황 일것이라 그렇게 자위를 해 보기도 합니다. 심을때 3000 포기 이상 심어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고 초세 또한 기가 막하게 좋습니다. 그런데 아쉬운대로 미흡하더래도 대충 속이 차준 배추를 골라 낸다면 5~600 포기에도 미치지 못할것 같은데 이거 비상입니다. 지금 주문하여 주신 양은 대략 1200 포기 정도 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취소하여 주신분 제 하고 나면 7~800 포기 정도에 맞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으로 조마조마한 날들의 연속이라 배추만 바라보며 속절없이 내 속을 태웁니다. 폭이 덜차도 맛만 좋으면 오께이다 하신다면야 얼마든지 절임배추 주문은 받아들일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그렇게 말같이 쉬운 일이겠습니까.... 여기 배추가 대략 65 % 정도 폭이찬 모습입니다. 대부분이 이정도로 머물러 있으니 애가 타는 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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