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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하선생님...어제는 제가 너무 전화를 부랴부랴 끊어 당황하셨죠? 제가 떨리면 그리 덤벙댄답니다... 너무도 친근하고 편안히 전화를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게 현미 보내실때 또 이것 저것 챙겨서 보내주실까봐 절대 안된다고 하려고 전화드렸더니 벌써 미역에 돌김에 죽염에 집된장에(제가 좀 자랑해도 되지요?..너무 많이 말씀하셔서 생각도 않납니다)....준비를 해 놓으셨다니 이거 너무 좋아해야 할지, 너무 죄송스러워 해야할지, 절대 보내지 마시라고 해야할지, 너무 따뜻하신 맘이 감사해서 아무말씀도 못드렸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화가 있는데 그건 아낌없이 주는 나무입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소년은 초라한 할아버지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잘려나간 밑둥만 남은 나무는 그에게 더 줄 것이 없어 미안했습니다. ＂얘야, 이젠 네게 줄 것이 없어 미안하구나. 내 밑둥에 앉아 쉬거라＂ 나무의 말에 초라한 노인은 잘려나간 밑둥만 남은 나무에 앉아 쉬었습니다. 그러자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중에서 - 저는 이런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베풀며 사랑하며 인생을 살고싶었습니다 그런데 자식키우며 가정을 가지고 살다보니 먼저 내 가정먼저 생각하게 되고 내 자식보다는 남의 자식의 흠이 먼저 보이는 그런 사람의 틀을 벗어나기가 너무 힘들다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송하선생님은 이런 분인듯싶습니다 늘 하시는 생각과 말씀...그리고 사시는 모습을 글을 통해 들여다 보면 너무 겸손하시고 털털하시면서도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송하 선생님... 제가 현미로 보내주실것을 먼저 선금으로 보내드렸지만 또 제게 오는것은 그 금액보다 더 값지고 많은 것들이 함께 올것을 알고 있습니다 현미를 시집보내신다는 말씀으로도 익히 알고 있구요 솔직히 제가 보내드린 금액이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것들이니까요... 송하선생님... 제게 마이너스클럽을 인연으로 무즙 한상자를 그냥 보내주실때부터...그리고 지금까지 너무도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한국에 계시므로 한국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너무 바쁘시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이시니 늘 건강도 함께 챙기시구요 가족 모두 건강히 지내셨으면 합니다 언제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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