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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선생님이 카나다로 떠나시면 우리집 게시판은 누가닦아주지? 걱정했더랫는데 머나먼 카나다에서 그것도 세계적 미항 벤쿠버에서 이렇게 빛나게 닦아주시니 정말로 영광입니다. 어제 큰방에서 잠자고 일어나보니 건넌방 마누라방에 불이 꺼져있습니다. 불을껏다는것은 삐져있다는 뜻이지요. 불을 켜 놓으면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고... 어제밤에 큰방에 와서 질식할것같으니 자기방에서 자자 면서, 왜그리 고집부리냐길레 이 메주나 또 새로 앉힌 청국장은 우리만 먹을것이 아니고 밖으로 나갈건데 최소한 같이 잠을자는 정성이라도 내야하는것 아니냐, 우리실력이 미미하니 정성이나 넣어야 될것같아 그런다하니 삐져서 나가더군요. 그래 잠깨서 마누라방 지나 사랑방에 나와 컴퓨터 앞에 서 떨고 있습니다. 조선생님이 간장으로 나를 과찬하여 주시니 너무 쑥스럽네요. 그전 아버님 생전에 식구가 열대여섯 되었을때는 무엇이나 부족하여 간장인들 온전하였겟습니까. 그러다 어쩌다 세월지나 지금은 식구가 없으니 무엇하나 소비가 되지를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간장항아리에 남아있는 간장 아까워 새간장 붓고 먹다가 또 아까워 또붓다보니 어찌어찌 세월이 저혼자 가버린것이지 마음먹고 몇년이고 묵힌게 아닌데 흡사 무슨 가풍으로 계획적으로 간장을 오래 묵힌것으로 표현하시니 영 쑥스럽네요. 어떻든 맛이있다 하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그간장이 비행기를 타고 시집 갔으니 그 간장 팔자가 참 대단히 좋습니다. 요즘 간장담는 계절이라 테레비젼에서 메주이야기가 자주 나오더군요, 그제 무슨 내고장에서 대전방송국 보도로 메주를 쑤는모습이 나오는데 메주를 만들어 바로 묶어 밖에다 20 여일을 메달아 바짝 말린후 따뜻한 곳에서 다시 20 여 일간 띄운후 장을 담그는데 무슨 무슨 한약제를 넣고 또 무슨 유황오리를 넣고 무슨무슨 하여 기능성을 높인다 하더군요. 그렇다 하더래도 이해가지 않는게 메주는 콩을 미생물에게 먼저먹여 다시 사람이 먹어도 소화잘되게 하여 그후로 오래 보존하되 변하지 않고 먹기좋고 맛있게 하려고 소금물로 다시 호염균을 불러 또 먼저 먹히는 작업이 된장이나 간장이라 한다면. 여러 미생물은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되는셈이지요? 그 미생물이 번성하는데는 첫째 먹기좋게 부드럽되 영양가가 많아야하고 둘째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 주어야하고 셋째로 수분이 적절해야 한다는것은 가장 보편화된 상식입니다. 그렇다면 그 방송국의 보도는 그 상식을 벗어난것이라 생각됩니다. 맛은 담백한데서 깊이가있고 깊이가 있어야 오래간다 생각합니다. 자꾸 멋부린다고 잔재주 부리다 오래 못가는것이지요. 우리들이 메주쑤는 방법은 옛날 그대로 콩을 푹담그고 푹 삶아 대충 설컹하게 찧는데 너무곱게 찧으면 발효가 늦고 하얀 곰팡이가아닌 푸르스름하거나 검은색을띈 곰팡이가 나오지요. 메주형태를 만들어 뜨끈한 방바닥에 짚을 깔고 메주를 널어놓아 가끔씩 굴려가며 말리면 마르면서 금이 벌어지고 그 금속에서 부터 하얀 솜같은 곰팡이가 밖으로 나오면서 그러면서 또 마르고 하기를 그냥 방에서 주인이랑 같이 자면서 두어달 뜨면서 마르면서 한후 장을 담그는방식이고 또 그게 옳은줄 알았는데 방송에서는 그렇게하면 선가의 방식으로 아주 맛이있는 된장이 된다하여 그말에 반박하는 의미로 하얀곰팡이가 미어져 나오고있는 메주를 사진찍어 홈페이지 표지에 올려 놓았습니다. 메주나 청국장의 공통균인 바실러스는 절대호기성으로 공기가 통해야하고 높은온도인 30~40도 정도에서 가장 발 번식한다는 특성을 그 방송에서는 고려치 않는것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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