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 친정집같이 편안한 보우농원

제목: 백미, 씻어보낸 쌀이 아닌가?

글쓴이:

김혜지

등록일: 2003-01-13 10:37
조회수: 1078

토요일, 기다리던 백미를 받았습니다. 알알이 어찌 그리 깨끗하고 투명한
색깔인지. 생쌀을 한입 먹어보았더니 혀의 감촉이 정말 좋습니다.
간만에 흰쌀밥을 먹어보왔습니다. 거칠은 잡곡밥 대신 먹는, 그것도 아주 특별한 쌀밥을 아이들은 너무 좋아했습니다. 쌀뜨물을 받아 된장찌게를 끓이고,
누룽지를 끓였더니 옛날 어미니가 끓여주시던 바로 그 맛이였지요.
어느분이 쌀겨가 미숫가루 같다고 하시길래 좀 과하다 했지요. 아무려면
미숫가루 맛이날까 하구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맛이 과장이 아니더라구요.
정말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아토피라 집에서 두유를 만들어 먹이
고 있는데 그 두유에 같이 타먹여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덤으로 보내준 포도즙, 우리 애기 아빠가 너무 좋아합니다.
이런 포도즙맛 처음이라나요.
요즘은 보우농원 덕분에 많이 행복합니다. 가족들에게 좋은 것들을 먹게할 수
있다는 것이 주부인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안하나 합니다. 쌀껴를 일일이 고운채에 걸러서 보내주시는데그거 그냥 집에서 걸러 먹어도 되거든요. 저희들은 편한데 보우농원 식구
들이 너무 힘들것 같아서요. 좋은 음식 공짜로 먹는데 그만한 수고야 당연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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