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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일이 다 그렇겠지만 금년 김장배추를 심을때도 많은생각을했습니다. 언제심어야 농약없이 재배가 가능할까, 몇포기를 심어야 주문에 적절히 대처할수있을까. 품종은 어떤것을 선택하여야 새로운 세대에 부합할수 있을까 등입니다. 양력으로만 보자면 9월 15일 에서 18일날 심어야 조상님들의 재배와는 맞습니다. 그러나 음력으로 비하면 예년보다 20여일 차이라 작년보다는 한 5일정도 오히려 늦어있다는 생각이고 태풍나비가 이지방에 많은비를 줄것으로 예상되었기에 비온후 땅이 마르고 다시 로타리쳐서 심을려면 9월 15일이 적당할것으로 생각하였으나 나비가 전혀 비를 주지않았고 아주 적당한 흙마름이 다음까지 유지될런지 기약이 없고 일할 아짐들도 추석대목에 바쁜데 몰아치지말고 지금하자하여 배추심는작업이 끼어드니 일들이 번잡하게는 되었으나 결과는 잘되었습니다. 무우심기는 앞번에 심어 이미 싹이 일정하게 나와 잘되어가는것 같습니다. 무우재배량은 작년의 40% 정도로 줄여서 적게 심었고 이번 배추심기는 작년에 비하여 60% 정도로 줄여서 심을 계획입니다. 배추는 혹시나있을 실패를 대비하기 위하여 두군데로 나누어 심습니다. 여기 사진의 함적굴 밭에 60 % 정도 노루골밭에 40%를 심는데 함적굴밭은 불암프러스라는 배추이고 노루골밭은 금노랑배추로 둘다 속이 노란배추이며 금노랑배추는 포기가더 크고 불암프러스는 맛은 국내에서 제일이나 포기가 작아 상업농은 기피하나 자가김장용으로는 최상으로 치는 배추입니다. 노루골밭은 예정대로 9월 15일 이후에 심을 계획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모를 실패를 분산하는것입니다. 매년 무우가 남아돌아 손실이 많았고 더구나 힘들여 냉장보관 하였다가 결국은 내다 버리는 그러한 우를 이번에는 덜 범하자 생각하여 양을 예년에 절반수준으로 내려 심는것입니다. 배추는 지금까지는 가락신 이라는 품종이 제일이었으나 속노랑배추로 급하게 전환되었고 우리가 먹어보아도 맛이좋고 백김치나 동치미를 담아도 노랑배추가 시각상으로도 더 좋아 금년은 속노랑배추만 심는것입니다. 옛날에는 배추를 무우심듯이 직파하여 대충 자란후에 솎아주었는데 지금도 그렇게 하는것이 좋을일이나 결주가 많이나고 폭이차는 속도가 늦고 일량이 많다는이유로 모종재배는 전문육묘회사에 의뢰하고 밭은 로타리 잘쳐서 비닐로 멀칭을한후에 심으니 잡초가 자연히 방제되고 수분증발을 막아 배추의 성장이 빨라 폭참에 도움이되니 세태대로 그렇게 할수밖에 없음이 좀 찜찜하여 이번에 육묘는 전문회사에 맏기되 비닐멀칭은 하지 말자 하였더니 아짐들왈 풀은 누가매고 폭안차면 그때는 어찌할거냐고 항의하여 별수없이 그렇게하되 20%만 멀칭없이 심어 내가 밭을매마고 나도 대어들었습니다. 사실 빨리자라 폭이차야만 맛이있는 배추가 되는것은 아닌데 나도 별수없네요. 곰보배추를 녹즙내어 먹으면 습관성잔기침이나 천식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박종대 형이 알려주어 지난여름에 곰보배추씨앗을 받아두었던터라 그걸 50여평 뿌렸고 엇갈이 배추도 씨앗뿌리고 동치미에 넣을 순무도 심었습니다. 아짐들은 배추모종 심어가면 저아래 논에서 지하수를 고압펌프로 밀어올려 물주는 호스를 끌고가며 흡족하게 물을주면서 따라갑니다. 물주면 반시간안에 시들하던 배추모가 일어섭니다. 옛날에 배추밭에 물동이 이고다니며 바가지로 물을주던 할머님들이 하늘에서 내려다 보신다면 기가막힐일입니다. " 어어매 저런편한세상 못살에보고 죽어분것이 한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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