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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가려고 문을 닫는데 박스를 잔뜩 들고 택배아저씨가 오시더군요. 박스에 찍힌 글씨보고 제게 온 물건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일단 집안에 들여다놓고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열어보는데 무청을 보더니 아이들이 뭐냐고 묻네요. 올망졸망 달린 무와 함께 보여주니 6살 3살난 두아이가 신기해합니다. 저녁에 무청 데쳐서 한덩어리는 얼리고 한덩어리는 큰 냄비에 한가득 친정엄마가 주신 된장넣고 푹 끓였습니다. 저녁식탁에 다른 반찬이 필요없었습니다. 무우청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정말 오랫만에 맛보는 맛이였습니다. 아이들도 국물을 떠먹으며 맛있다고 하네요. 곧 올 백군과 그에 기본으로 딸려올 무청도 기대됩니다. 배즙과 무즙을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에 꾹꾹 눌러담았더니 꽉 찼습니다. 온통 냉장고안이 겨우내 먹을 것으로 가득차있네요. 마음이 든든합니다. 백군이 오면 담아둘 베란다의 큰 고무통도 곧 가득 차겠지요. 맛있는것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즙두상자중에 한 상자의 바닥이 조금 젖은 걸로 보아 팩 하나가 터진것 같은데 어느녀석이 범인인지 찾지 못했어요. 더 추워지기전에 배즙을 보낼때는 취급주의 스티커라도 하나 붙이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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