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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부터 엿에대한 관심이 많았었는데 이곳 박종대 형님과 잘아는분이 곡성에사시는 최준규선생님이신데 그분의 왕림으로 여기에서 한차례 시연이 있었습니다. 그엿이 지난번 조금씩 보내드렸던 그엿입니다. 이번에 설때에 각자가 사용할 엿을 만드신다하여 이제는 찾아가 견학하기로 하여 종대형님 내외분과 양산아짐 그리고 나 넷이서 오늘 새벽 2시에 곡성 최준규 선생님댁에 갔습니다. 1시간여 만에 도착하니 이미 엿다리는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기온은 영하 1도정도인데 바람이 세니 무척 추웠는데 올때는 엿좀 얻어가려니 생각했는데 그 고생하는 모습을보고 말도 꺼내지 못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동이트고 아침밥을 먹고나니 마을 이장님 내외분이 강엿을가지고 오시는데 오늘이 두분네 엿을 씨기는 날인모양이었습니다. 동내 아짐들이 모이는데 그 수가 열다섯분이고 남자들이 세분 그래서 엿을 씨기는데 방이 무척 더워야하고 습도가 높아야하니 우선 카메라 렌즈가 뿌우해져 사진찍기가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워낙 무더운방에 열심이들 힘을쓰니 다들 내복바람으로 일을 하셨습니다. 점심때 가까워 작업을 마치니 그양이 두집치 합하여 대략 20 Kg 정도되었는데 처음해보는 양산아짐과 종대형님 형수님의 양손은 물집이 잡혀 벗겨지기 직전일만큼 힘들었습니다. 다 만들고나서 두분에게 염치불구하고 간곡하게 부탁하여 그엿을 내가 가져왔습니다. 그분들은 다시 만들기로 하고 양해해 주셔서 염치없이 싸들고 왔습니다. 가지고와 담아보니 40 여병에 불과라 작은양이지만 골고루 나눠먹을만은 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분들에게 부탁하기를 이번설 전에 한차례 더만들어 달라하였더니 저녁에 마을회의에 부쳐 답변해 주마고 하였습니다. 곡성군 석곡면 죽산리 이쁜 아짐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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