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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보우 농원에 가서 무 뽑으며 그옆에 탐스럽게 자란 풀이 게시판에 소개 되었던 곰방부리 풀이라길래 무 자루 위는 그 풀로 채워 왔지요. 하도 연해서 무 밑에는 넣을 수가 없었어요. 집에와서 살짝 데쳐 나물을 하니... 그 맛이 환상인데... 연한 흙냄새....아니, 그걸 흙 향기라고 해야 겠네요. 그래서 그 감칠 맛 나는 흙향기를 처음 먹으며 황대권님의 "야생초 편지" 라는 책을 생각했습니다. 그분의 책에 쓰시기를 사람들이 이 감칠 맛 나는 야생초는 잡초라고 다 뽑아버리고.. 희멀건 배추 같은 것이나 먹고 있다고요. 그러고 보니 제가 많이 아팠을때 의사 한분이 말씀하시길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모두 흙 속에 다 있다고 하시더군요... 흙을 먹을 수 없으니 흙속에 양분을 흡수하는 풀을 먹는 것이겠고.. 그러메.. 농사보다 스스로 자리는 야생초가 더 나을 텐데.. 그럴 수 없는 현실이 되어 버린 게 안타깝군요. 곰방부리와. 무와, 무청을 함께 먹기 시작했는데.... 뱃속이 완전 뻥 뚫려버린 상쾌감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네요. 다시 세가지를 꼼꼼 비교해야 할 것 같습니다. 뱃 속 장 청소의 공헌도를 말이지요. 언제 즉석 닭구이 날 잡기보다 곰방부리 풀 없어지기 전에 곰방부리 날 먼저 잡고 싶어지네요. 안녕히 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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