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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김남숙님께서 남긴 내용] ː20년된 메밀껍질 베개를 아직도 쓰고 있는데 작년 매실씨는 옆지기 것만 나오고요... 에궁~ 줄풀베개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 아침으로 꼬박꼬박 출근해야겠어요^^* ː ː삼님이 곶감 하나 주면 안 잡아먹고~~ ː ː그 대신 송하선생님~ 대봉시 8상자요~ ː작년에 한살림서 3상자 보우서 3상자 했는데 당연히 모자랐지요^^* 한살림 것보다 월등 크고 맛도 끝내주었구요 ː둘 다 홍시천사^^* 예요~ 그 후로 오랫동안 홍시 없어? 없어? 주문 일찍 하라니깐~ 원망만 들었어요~ 냉장고도 장만했으니 올핸 그 한을 풀렵니다~ ː보우가족 여럿이 나눠 먹어야 하니 가능한대로 주셔요 ː 때는 지금으로부터 35년전 1969년 삭풍이 시작되는 11월초 이제 갓전입온 이등병 짝대기 하나가 중앙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 입대를 하였는데 고향이 경북 청도군 운문면이라 그고장이 고종시 곶감으로 유명한 고장이고.... 그런데 그 윤중철이가 수심이 가득이라 그래 조용히 물었지요 중철아 너 무슨 고민있냐? 하였더니 없대요. 그러고 몇일후 조용히 찾아오더니만 고민이 있데요. 사연은 애인이 변심하여 고무신 거꾸로 신어 버린모양이라 하길레 그래 요점이 무어냐하니 휴가를 1주일만 택배 끝나고 계속하겠습니다. 휴가를 1주일만 보내달라는데 그 중철이 간이커도 그렇지 1년만에 대망의 꿈을가지고 가는휴가를 그래 전입한지 1달도 않된 꺼벙한 이등병이 휴가라니 가당치도 않은 일이지만 그리고 소대장이 마음대로 보낼수있는것도 아니고 집에 다녀오고싶은 마음이 누군들 없겠습니까. 무단휴가는 군기를 흐트러트리는 중대한 잘못인줄을 알면서도.. 마침 그때 동대문사는 소매치기 출신 이아무게 병장이 휴가갔으나 갈데가 없더라고 그냥돌아온 휴가증이 20일이 남아있어..그걸 써먹기로 하고. 점호라고하는 야간취침전 미팅?에서 소대원에게 중철이의 입장을 설명하고 집에좀 다녀오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넌지시 의견을 물어 그렇게 유도하여 합의를보고 이등병 윤중철을 번질하고 노숙한 이병장으로 사람을 바꾸는데 10여일을 소비하여 소대에서 제일좋은 옷, 워카 바꿔신기고 병장계급장붙은 모자 번들하게 쓰고 10일 휴가를 보내면서 가는 노선을 설명하고 가고올때 주의사항 참 엄청교육시켜 보냈지만 떠나간 중철이가 문제가 아니고 보낸 내가 가슴을 졸이기를 10 일 돌아오기로 한날 시간이 넘어도 소식이 없으니 거참 답답하데요. 1시간여를 늦게 도착하면서 그때 귀하디 귀한 라면상자 3개에 곶감 청도고종시곶감 45접 4500개를 짊어지고 왔는데 이놈이 초죽음이라.... 그때 내가준 여비 2000 원이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라 그때 소위봉급 9000 원에서 2000 원이면 지금가치로 15~20만원이라 무던한 금액입니다. 그중 1상자는 내가 읍내 장에나가 팔으니 12000 원의 거금을 받아 중철이네 집으로 보내드리고 두상자는 소대원들에게 균등으로 여섯꼬쟁이 60개를 나누어주고 매일저녁점호에 재고검사받고 10개씩을 먹는데 그거 검열이 없으면 쫄병은 고참에게 모두 빼앗길테니 그래 매일저녁 검열받고 먹으라 하였더니 아뿔사..... 귀하디 귀한 곶감을 매일먹었으니 얼굴이 환하게 밝아져야 할텐데 얼굴이 점점 노오래 지는데 아그게 동구멍이 막힌거라요.... 이거 큰일 났데요. 귀한집 자식들 죽게되었으니 그래 서로 번갈아가며 꼬쟁이로 파 내라 했지요.... 그 윤중철이를 7~8년전에 수소문 하였더니 모 방송국 드라마 제작국장이라네요. 나한테 드라마에 출연해 보겠느냐하여 전원일기에서 최물암이 빼고 내가 김혜자랑 살아보겠다하니 그친구 얼마나 황당해 하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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