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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상자 구경할 생각에 일도 대충대충(--) 끝내고 퇴근을 했습니다. 오자마자 상자에 가득담긴 고구마를 보고 양에 놀라고..맛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언니랑 저랑 둘이서 언제 먹나..싶었지만 제 식성을 떠올리니 금방 없어질 것 같더군요. (오늘 제가 앉은 자리에서 고구마 4개를 해치웠거든요..-_-;;) 제목의 '헉헉헉~~'은 배가 너무 불러서 숨쉬기 힘든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고구마 정말 맛있게 생겼죠? 제가 사진을 못찍어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더 귀엽고 맛있어요. ^-^ 마치 밤을 먹는듯한 느낌이더라구요. 고소하고 달달한 것이~ 고구마에 물이 닿으면 제 맛이 안난다는 말에 최대한 물안닿게 하려고.. (슬로우쿠커가 절실했다는..--) 베보자기를 깔고 타지 않게 물을 자작하게 부어 오래도록 쪘지요. 고구마는 오래 삶을 수록 당도가 높아진다나..(맞나요? ^^:)  짜잔~~요것은 무짠지입니다. 옛날 외할머니댁에서 먹었던 거랑 맛이 정말 똑같았어요. 예산에서 사셨었는데.. 마치 어릴 적 외할머니댁 초가집에 앉아 먹는 기분이 들어 너무 좋았습니다.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맛~! 고구마를 먹으면 몸에서 나트륨이 빠져나가서 염분기 있는 것과 같이 먹어줘야 한다길래 무짠지를 요렇게 썰어서 야금야금 같이 먹었더니 고구마가 정말 많이 먹히더라구요. ^^ 치아교정중이라 딱딱한 거 씹으면 교정기가 탈락하는데도 조심조심하면서 다 먹었어요. (옆에서 언니가 씹는 게 꼭 할머니같다고 놀리더라는..-_-;;)  기념사진 한방 쾅~ 찍었습니다~^^ 거의 첫주문이나 다름없었던 보우상자안에 담긴 가족들이랍니다. 정신없이 먹느라 찐콩가루랑 무짠지는 밑으로 숨어버렸네요. 흐~ 나중에 박스랑 병들은 모아뒀다가 보내드릴게요. 너무 앙증맞고 귀여워요.^^ 꼬리말> 집에 왔더니 언니가 고구마랑 꿀을 제외한 모든 먹거리들을 냉동실에 넣었더라구요. 찐콩가루는 냉장실로 이동시키고 물에 타먹으려고 하고 다시마가루는 찌개나 국끓일 때랑 피부에도 좋다길래~(헉..-.-; 이 비싼 걸..) 조금만 남기고 시골갈 때 가져가려구요. 흰콩청국은 가져가기 힘드니 제가 먹고 가루청국하고 박콩과자도 조금만 맛보고 시골 내려갈 때 부모님 가져다드리려고 하는데 이 둘은 상온에서 좀 놔둬도 상관없는 거지요? 그리고 무짠지는 씻지 않고 그냥 먹었는데 언니는 너무 짜서 못먹겠다고 그러는데 물에 조금 씻어도 괜찮을런지요..^^ 또 무짠지는 제 팔뚝만한..^^: 것이 3개나 들어있던데 이것이 한봉지인가요? 냉동실에 있어서 무가 얼어있는데 냉장실로 옮겨놔야 할지도 궁금해요.^^;; 전 살짝 얼은 무도 먹기 좋았습니다만.. =) 에...마지막으로 먹거리 줄세우겠습니다. 지난번에 고구마한상자, 흰콩청국1병, 다시마가루1, 찐콩가루 1 요렇게 해서 75,000원을 먼저 보내드렸었지요. 이번에 추가주문한 걸 셈해보면 가루청국1병, 아카시아꿀 1병, 무짠지 3봉? 1봉?, 박콩과자 1병 이렇게 해서 25,000원+10,000원+7,000x3? + 30,000원 이렇게 보내드리면 될런지요? 에고..막 신나게 글을 쓰다보니 점점 더 배가 불러오는 것 같아요. 소화도 시킬 겸 동네나 한바퀴 돌고 와야겠습니다. 맛있는 먹거리 보내주신 송하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내일은 고구마밥에 청국장 올려서 먹고 출근할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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