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시간이 한가하여 별 볼일은 없었지만 송하선생댁에 마실갔더니 마침 송하선생은 비지땀을 흘리며 커다란 찜솥에 보리가루 1포대 밀가루 1포대를한꺼번에 붓고 무엇인가를 만드는 중이었습니다.
집장을 만드는 한 과정이랍니다.. 집장을 한번이라도 만들어 보았는가 물었더니 처음이라네요. 처음 만들어 보는 것이라면 시험삼아 조금만 해 볼일이지 저렇게 많이 많드는 것이 옆에서 보는 사람에게도 위태롭게 보입니다.
집장, 그 이름도 가물가물 잊혀질려고 하는 옛날에 서민들이 촌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들을 모아서 된장같기도하고 고추장과도 비슷하면서도 걸죽하고 고추잎등 건더기가 있는 집장이라는걸 집집마다 만들어 밥 반찬으로 썼는데, 지금은 50대 후반까지나 겨우 그 맛을 기억하는이가 소수 있을 듯 한데 꾸끔스럽게 그 집장을 만들어 보겠다고 공을 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설탕이나 유해한 물엿 대신 조청을 직접 만들어 넣겠다니 맛이야 처음 만드는 솜씨라도 명품이 될것 같은 믿음은 가지만 수십년 흐르는 세월에 입맛들은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데 젊은 층이 많은 보우가족의 먹거리로 집장이 얼마나 환대를 받을 수 있을가?가 문제인 것입니다.
다음은 함초 이야기 입니다.
지난 일요일 함초를 채취하러 영광군 백수면 하사리 염전지역에 갔습니다.
지난 봄에 보아두었던 곳이 있어서 갔는데 그곳에는 제초제로 말끔히 없애버려서 멀리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한 덕에 그래도 상당히 많은 량을 채취해서 말리고 있는중 입니다.
함초가 무엇인가? 생소한 분도 있겠지요. 바닷가 갯벌 소금물에서만 자라는 풀입니다. 함초를 검색해 보면 <숙변과 변비를 없애고 비만증을 치료하며 고혈압, 당뇨병, 중이염, 축농증 등에도 효험이 있으며 먹는 화장품이라고 할만큼 피부미용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합니다.
저는 지난해 가을부터 만들어 복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결과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리라는 것은 믿고 있습니다.
복용하기 2-3년 전부터 목과 턱에 오돌오돌 닭살같은 작은 무사마귀가 생기더니 그중 몇개는 점점 커져서 연필심 만큼 길어져서 잘라버리면 피가 많이 나오고는 더러는 없어지고 더러는 더 번저서 얼굴 전체에 수 없이 많아졌고 그러던 중 어느 말기암 환자의 문병을 갔었는데 그분도 목에 나같이 오돌오돌 한것을 보고는 불길한 생각에 더 지체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의사를 찾았더니 의사 선생님 말이 "피부가 노화되어가니 저항력이 약해져서 생길수 있는 것이고 무슨 암과는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일단 얼굴 전체로 번진 무사마귀들을 없엤지요. 그러면서 의사선생님 말이 가을에 한번 더 파야 완전히 없어지리라고 했는데 정말로 없앤지 몇달 지나면서 하나 둘 또 생겨나고 턱 에는 제법 손에 잡힐만큼 컸는데 무슨 심각한 병의 징후가 아니라는걸 알았으니 그냥 지났는데 어느날 무심히 무사마귀 있어야 할 자리가 깨끗 해 진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함초의 효능이 피부 노화를 멈추게 하고 또 거꾸로 젊어지게 하는 것으로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효능이 뛰어난 약초라도 무슨 연구개발비 들인것도 아니고 자연에서 얻은것이니 만드는 비용도 절약해서 필요한 사람이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내일도 함초 하러 가는데,주위에 몇사람이 함초 하러 갈때 꼭 자기랑 같이 가자고 약속 한것이 있어서 길잡이 겸 함초하러 갑니다. 그중에 "함초하러 갈때는 죽어도 따라가겠다"는 사람도 같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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