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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손녀하고 해먹는 김밥입니다. 여기 오시는분들이 주로 젊은 애기 엄마들이셔서 도움이 되실 것도 같아 올립니다. 제가 여러가지 김밥을 올린 거 같습니다. 한 서너가지 될 거 같은데요... 이 김밥은 아무 것도 준비 된 게 없을 때, 또는 그냥 밥처럼 먹으려고 할 때, 애들과 같이 요리하며 놀아줄 때 하면 좋습니다. 고정관념을 깨면 방법은 여러가지가 나온다라는 말씀을 여러번 드리는데... 음식이야말로 방법은 얼마든지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거고 애들과 함께 하면 창의성 교육에도 좋지요. 보우김을 4 톳이나 가지고 왔는데 묵은 김도 냉동고에 잔뜩이니... 내가 미워라고 평생 김 안사도 먹겠다고 잔소리를 했지요. 그래서 김을 하여튼지 벼라 별 군데에 다 넣어먹기 작전입니다. 레인지 옆에 아주 날김 잘라 놓고 어디든지 다 넣습니다. 국에 넣어도 아주 좋은데요. 이건 먹기 직전에 넣어야 좋더군요. 식탁에 날김통을 놓고 수시로 넣어 먹습니다. 김밥을 꼭 둥글게만 싸야 한다는 생각을 조금 바꾸면 이런 김밥도 되는데 효과는 아주 좋습니다. 우선 김은 있는 그대로 제일 편한대로요. 4 등분 한게 있으면 그대로. 온장이 있으면 그대로요. 김 한장을 먼저 펴고 그 위에 밥을 고르고 얇게 펴서 그 위에 김한장을 또 놓으면 끝입니다. 그래서 가위로 썰면 됩니다. 써는 것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할 수도 있지요. 이건 치즈처럼 얇기 때문에 먹기가 오히려 더 좋습니다. 목도 안 메이고요. 저는 어제 만든 쌈장으로 살짝 비벼서 쌌는데 반찬 먹을거 없이 좋데요. 그 옆에 있는 건 구운 김 하나 놓고 밥 놓고 그냥 반 접어 눌러서 썰은 겁니다 아주 개운하고 애들 먹기 좋습니다. 그 옆에 멸치는 보우멸치입니다. 멸치는 멸치 자체가 짜기 때문에 간은 안하고 만들어야죠. 기름에 살살 덖어서 파,마늘,통깨 조청으로 버무려 줘도 되지만... 기름을 안 쓰고 개운하게 먹는 거는그냥 찍어 먹는 거지요. 보통 고추장에 찍어먹지만 그러면 짜서 좀 그렇지요... 기름 안 쓰고 안 짜게 먹을려면 멸치를 오븐에 살짝 구어서 고슬고슬하게 하면 빌힌내도 가시고 바삭하니 맛이 참 좋아집니다. 후라이팬에 볶을 때는 망에 가루를 다 쳐내고 해야 타지 않습니다. 오븐에 살짝작 구운 멸치를 오디생과일쨈에 찍어 먹으니 아주 좋더군요. 한 번 해 줘 보세요. 우리손녀는 아주 잘 먹어요. 멸치반찬은 이렇게 하는 것이 개운하고 깔끔하니 참 좋습니다. 저보고 혼자 저렇게 싸 먹으라고 (이건 사는게 아니고 붙이는 거지만...ㅎㅎㅎ)하니 아주 좋아해요. 잘 안 먹는 거 있으면 저런식으로 하면 속이 안보이니까 멕이기 수월하지요. 멸치자반도 아주 쉽고도 영양적이고 맛도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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