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희 밭에 1년 농사같지 않은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여기에 돔부,콩,고구마,땅콩,옥수수 심어서 열심히 하였건만 그놈의 풀들땜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겠더군요. 다행이 옥수수는 제법 되어 올해는 맣이 먹고있습니다.
오늘도 옥수수 따러 가서 빈 옥수수대 잘라서 깨물어 먹으니 날이 가물어서 그런지 제법 달콤한 물이 나오더군요. 그전엔 옥수수대는 맛이 비려서 먹질않았는데 대신 단수수(사탕수수?)대를 깨물어 먹으면 그리 시원하고 달콤했는데 그나마 없으니 옥수수대도 그럭저럭 먹을만하더군요.
송하님께서도 나중에 단수수 심어서 박스 메꿈용으로 보내주시면 아마 옛맛그리운신분들한테 인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전에 먹던 단수수는 애들 군것질거리로 무척이나 좋았는데 이젠 애들 군것질 거리가 워낙 흔하고 더 달콤한게 많아서 그런지 밭둑에 일렬로 쭉 심어놓던 단수수도 안보이더군요.물론 요즘 애들 그런거 먹지도 않겠지요?
우리 아들놈 오늘 옥수수대 먹어 보라 했더니 이상하단 표정 그럴듯하게 짓더군요. 못먹을 거 먹어보라하는 표정이던군요.
내년엔 단수수를 한번 심어 봐야겠습니다. 제가 사는 곳 주변에는 그씨를 구할수가 없는데 혹시 그곳에서는 구할 수가 없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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