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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손 돈님께서 남긴 내용] ː성묘길 두분 참으로 아름다워 보임니다 ː사모님 건강하시조 ː 희규형 올해는 풍성한 사과 수학하시고 ː 즐거운 한해를 보내소셔 변함없는 사랑에 미안하고 부끄러운 생각뿐입니다. 사과나무 전정은 마치셧는지요. 그리고 사모님 여전 건강하신지요. 어떻든 내 본업은 사과쟁이인데 사과나무는 마음뿐이고 손발은 무슨 김치장사니 떡장사니 나도 모르게 외도만하고 있으니 돈이형보기 부끄럽고 민망합니다.벌써 초 아흐레라니 깜짝 놀래집니다. 폭설에 혹한에 갖혀 10 여일간을 사과밭에 태만하였네요. 늙는것이 한해가 다르더군요. 1년전만하여도 아무리 추워도 얇은장갑 하나면 거뜬하고 양말을 신으면 거추장스럽기만 하더니 이제는 양말도 두꺼운걸로 신어야 발시러움이 덜하고 손도 시러우니... 아~ 이게 늙는다는것이구나 생각합니다. 벌써 60 이네요... 마음이나 용기는 아직은 30 대 청년인데 벌써 손이 시러우니 찬물에 손을 담그면 손끝이 감각을 잃어버리더군요. 그래서 물을 많이쓰는 배즙이나 사과즙 가공에 엄두를 못내고 날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각성하여 열심히 하여야 겠지요. 그래도 추위의 고비는 설이라 설이지났으니 날씨는 풀리기 마련이겠지요. 소식주셔서 고맙고 미안합니다. 영향씨에게도 안부전해주시기 부탁합니다. 항상 그리워 하고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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